조국기. 사진제공 |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3일 “OK금융그룹에 이적료 1억 원을 지급하고 조국기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기존 리베로 이상욱의 군 입대로 생긴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조국기는 선수단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1~2012시즌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5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된 조국기는 2013년 신생팀 창단 지원 선수로 OK금융그룹의 전신 러시앤캐시로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10시즌을 뛴 창단 멤버다. 삼성화재는 12시즌 통산 47.8%의 준수한 리시브 효율과 풍부한 경험을 높이 샀다. 부용찬, 정성현을 보유한 OK금융그룹에선 상대적으로 설 자리가 적었던 반면 리베로 공백이 생긴 삼성화재에선 조국기가 기회를 얻기 수월하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정관장도 이날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도로공사가 미들블로커(센터) 이예담(21)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신은지(19), 정관장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세인(21), 세터 하효림(26)과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교환하는 내용이다.
정관장은 베테랑 한송이의 은퇴로 생긴 미들블로커진과 공격력 공백을 이예담, 신은지 영입을 통해 메울 수 있게 됐다. 신은지는 지난해 열린 19세 이하 세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팀 최다 득점과 서브 2위에 오른 기대주다. 우여곡절 끝에 V리그에 복귀한 하효림은 2022년 은퇴 이후 지난해 실업배구 수원시청에서 뛰다가 올해 정관장에 복귀해 트레이드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해 실업배구연맹전에선 수원시청을 우승으로 이끌며 세터상도 차지한 바 있다.
정관장 구단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뤄지게 됐다”며 “선수들 모두 새로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