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있으매…파리올림픽을 겨냥한 한국배드민턴의 저력은 상승곡선!

입력 2024-06-25 16: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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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드민턴대표팀 안세영이 밝을 표정을 짓고 있다. 진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배드민턴의 2024파리올림픽 성패는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의 손에 달려있다. 여자복식 김소영(32·인천국제공항)-공희용(28·전북은행·7위)과 백하나(24·MG새마을금고)-이소희(30·인천국제공항·2위), 남자복식 서승재(27)-강민혁(25·이상 삼성생명·4위),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29·인천국제공항·3위)과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8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배드민턴대표팀에서도 안세영의 존재감은 단연 최고다.

세대교체의 과도기 속에서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던 한국배드민턴을 수렁에서 건져낸 선수가 바로 안세영이다. 한국배드민턴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노메달의 충격에 휩싸이고, 2020도쿄올림픽에서도 동메달 1개에 그쳤으나 이후 안세영의 성장에 힘입어 재도약했다.

재능, 절실함, 책임감 등을 고루 빚어낸 결과다. 2017년 말 광주체중 3학년 시절 국가대표선발전 1위로 태극마크를 단 안세영은 이듬해 2월 세계랭킹 1338위로 성인무대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년 11월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하며 승승장구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천위페이(중국·2위)를 맞아 8강에서 고배를 마신 데 이어 무릎, 발목 부상 등을 앓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련을 발판 삼아 한층 성장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개최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여자단식·여자단체전)을 차지하며 한국배드민턴의 부활을 이끌었다. 특히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맞아 부상 투혼을 펼친 끝에 승리한 장면은 그가 재능과 노력 모두를 갖춘 선수임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전영오픈과 코펜하겐세계선수권대회까지 모두 제패한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선정한 올해의 여자단식 선수를 거머쥐며 자타 공인의 ‘월드클래스’로 거듭났다.

25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배드민턴대표팀 안세영. 진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자연스레 안세영의 마음가짐과 컨디션에 큰 관심이 쏠린다. 2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미디어데이’에서도 안세영에게 질문이 빗발쳤다.

대표팀 김학균 감독도 “항저우아시안게임 이상의 목표를 갖고 파리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우리가 금메달을 2개 이상 수확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새 역사에 도전하겠다”며 “특히 (안)세영이가 지난 2년간 뜻을 갖고 목표를 향해 달려간 모습을 칭찬하고 싶다. 준비과정과 결과 모두 좋았으니 이번에도 믿는다”고 그를 향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5개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 12명 모두에게 메달을 기대한다. 이 중 메달을 넘어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는 안세영이 유일하다. 안세영도 주변의 기대를 잘 안다. 그러나 들뜨지 않는다. 코트 위에서 담담하게 천위페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5위), 타이쯔잉(대만·3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4위) 등 난적들을 꺾었듯이, 코트 밖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파리올림픽에 나서고자 한다.

안세영은 “최근 천위페이와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서 2번 연속 결승에서 만났다. 남은 기간 스피드와 자신감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몸 상태가 80% 이상 완성됐다. 그동안 전영오픈,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우버컵 등을 우승해봤으니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그랜드슬램 달성에 방점을 찍겠다”고 다짐했다.


진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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