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은 남자 계영 800m에 희망을 건다…6총사 총출동 승부수 띄웠다

입력 2024-07-01 16: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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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훈,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왼쪽부터)이 2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하|AP뉴시스


한국수영은 약 4주 앞으로 다가온 2024파리올림픽을 겨냥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2명의 선수들 모두 과거 박태환만 목에 걸었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메달 기대주는 단연 황선우(21·강원도청)와 김우민(23·강원도청)이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도하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이 고군분투하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에서 성과가 이를 증명한다. 황선우~김우민~이호준(23·제주시청)~양재훈(26·강원도청)은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도하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까지 높였다. 이호준과 양재훈은 물론 예비 멤버인 김건우(23·독도스포츠단)와 이유연(24·고양시청) 등도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다.

황선우가 6월 26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인사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대한수영연맹 또한 남자 계영 800m에 주목했다. 파리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고자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2년간 5~6주씩 호주전지훈련을 실시했고, 파리올림픽에도 주력 멤버인 황선우~김우민~이호준~양재훈 외에 김영현(20·안양시청)과 이유연을 데려가기로 했다. 개인전을 병행하는 황선우와 김우민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다.

김영현과 이유연의 발탁을 놓고 고민이 컸다.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도하세계선수권대회에서 로테이션을 적절하게 가동한 덕분에 메달을 낚았지만, 올림픽에선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게 부담이라는 내부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연맹은 한국수영의 경쟁력을 믿었다. 주력 멤버들과 다른 멤버들의 기량차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7분01초73)과 도하세계선수권대회(7분01초94)에서 세운 기록이라면 충분히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수영국가대표팀 이정훈 총감독은 “아직 영자를 정하진 않았지만 6명 모두 함께 훈련한 기간이 길어 단합력은 최고다.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이 1~2개만 나올 것 같진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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