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이동은. 사진제공 | KLPGA
루키 이동은이 시즌 첫 신인 우승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섰다.
이동은은 12일 강원 정선군에 있는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았다.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1위로 치고나갔던 이동은은 이틀간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만 12개를 잡아 12언더파 132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낙뢰로 경기가 중단돼 오후 조 선수들이 2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한 가운데 오후 5시 현재 여전히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지켰다.
이동은은 부모님이 모두 프로 골퍼 출신으로 ‘골프 DNA’를 타고 났다. 아버지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0년 가까이 선수로 활동한 이건희 씨고, 어머니 이선주 씨도 KLPGA 프로 출신이다. 아버지 이건희 씨에게 골프를 배웠다.
올해 신인 중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2위가 시즌 최고 성적인 이동은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603점으로 유현조(827점)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이동은은 “샷 감은 어제와 비슷했는데 퍼트가 1라운드만큼 따라주지 않아서 흐름이 끊길 뻔했다. 위험한 홀을 파로 잘 막고 노보기로 끝내서 다행이다”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때도 1위로 시작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크게 겁먹지 않았고, 내 플레이를 다 보여주고 오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어제보다 낮았다. 그래서 버디 찬스를 많이 못 만들었는데, 그래도 욕심 버리고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이동은은 “남은 이틀 동안 티샷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짧은 웨지 샷도 정교하게 집중해서 핀에 가까이 붙여 버디 찬스를 최대한 많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선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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