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불펜 나란히 호투’ 한화 문동주-김서현, 성장 재시동 건 파이어볼러 특급 유망주들

입력 2024-07-14 1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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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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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특급 유망주들이 나란히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강속구 투수인 우완 문동주(21)와 김서현(20)을 1군 전면에 배치했다. 문동주는 팀 4선발로 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했고, 김서현은 점수 차가 크지 않은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두 유망주의 성장을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모습이다. 선수들 본인 역시 후반기 반등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마쳤다. 문동주는 전반기 13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6.92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뒤 퓨처스(2군)군에서 밸런스 재조정에 힘썼다. 김서현 역시 올 시즌부터 줄곧 제기된 제구 난조를 바로 잡기 위해 2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문동주는 지난 12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5삼진으로 활약하며 부활 소식을 전했다. 안타와 볼넷을 내주는 과정에서 여전히 과제를 남긴 모습이었지만, 긴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는 건 문동주에게 큰 소득이었다.

특유의 강력한 직구도 위력을 다시 발휘했다. 문동주가 12일 경기에서 LG 타선을 상대로 기록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60㎞였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6㎞였을 정도로 꾸준히 강한 공을 던졌다.

한화 김서현.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서현. 스포츠동아DB

문동주가 선발에서 제 몫을 한다면, 김서현은 불펜에서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반기 동안 7경기 출장에 그쳤던 김서현은 후반기 시작 후 거의 곧바로 1군에서 활약을 시작했다.

첫 시작은 좋지 않았다.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팀 6번째 투수로 등판해 0.1이닝 1실점 투구를 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김 감독은 4-4 동점 상황에서 연장 11회말을 김서현에게 맡기는 초강수를 뒀다.

어렵게 후반기를 시작했지만, 김서현은 특급 유망주다운 배포로 다음 등판에서 곧바로 좋은 투구를 했다. 13일 대전 LG전 8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나왔다.

전반기에 스스로 아쉬움을 남긴 두 특급 유망주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일단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속 155㎞를 넘나드는 두 파이어볼러가 선발과 불펜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한화는 유망주 성장과 즉시 전력 추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후반기에 모두 잡을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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