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우영은 13일 대전 한화전 도중 팔꿈치가 좋지 않아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가 한숨을 돌렸다.
LG 외야수 박해민(34)과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25)은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도중 부상 우려로 교체됐다. 박해민은 4회초 공격 도중 슬라이딩을 한 뒤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4회말 수비부터 안익훈으로 교체됐다. 정우영은 7회말 2사 3루에서 한화 이원석을 상대로 공 1개를 던진 뒤 덕아웃에 사인을 보냈다. 오른족 팔꿈치가 불편했던 그는 트레이닝파트의 점검을 받은 뒤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둘 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한화전에 앞서 “박해민은 이상이 없어 오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정우영은 오늘은 휴식을 취하지만 다음 일정부터는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뼛조각을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다. 하지만 같은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낀 만큼 박해민보다는 부상 우려가 더 컸다.
염 감독은 “정우영은 공을 던질 때 팔꿈치에 뭔가 걸리는 현상이 있어 교체됐다.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부터 갖고 있는 현상이라고 하더라. 지난해 수술을 받은 만큼 해결될 것으로 봤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 화요일(16일)부터 시작되는 SSG 랜더스와 홈 3연전에선 정상 등판이 가능하다.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에 나왔다. 경기 전 불펜에서 공을 던지진 않았지만, 투구동작을 체크했다. 팔꿈치에 큰 부담이 없는 듯 팔 스윙도 제대로 하며 섀도 피칭을 몇 차례 실시했다.
LG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줄곧 부상자 속출로 전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투수들이 계속 부상과 싸우고 있다. 9~11일 KIA 타이거즈에 3연패를 당하는 등 후반기 출발이 썩 좋지 않은 터라 박해민과 정우영마저 이탈했다면 부담이 더 커질 뻔했다. 다행히 이들의 몸 상태가 크게 나쁘지 않아 한숨을 돌렸다.
대전|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