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최근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황희찬(28, 울버햄튼) 챙기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황희찬의 SNS에 영문으로 “난 너의 곁에 있다(By your side mate)”라는 댓글을 게재했다.
또 손흥민은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No room for Racism)”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는 최근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황희찬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것.

손흥민-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의 글에 댓글 게재한 손흥민. 사진=황희찬 SNS
하지만 코모 구단은 사과 없이 울버햄튼에게 ”예민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해당 선수는 울버햄튼 선수들이 황희찬에게 ”차니“라고 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또 이를 본 뒤 ”'자신이 재키찬(성룡)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적반하장이다.
울버햄튼 구단은 "인종차별 행위는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여질 수 없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유럽 성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숱한 인종차별을 겪었다. 최근에는 팀 동료에게도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유럽 축구에서 인종차별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