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졌으니’…아사다 마오 “김연아와 경쟁 큰 고통” 고백

입력 2024-07-18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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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김연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일본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34)가 과거 김연아(33)와의 경쟁으로 매우 괴로웠다는 심경을 밝혀 화제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사다 마오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라카와 시즈카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아사다는 2005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우승 당시를 회상하며 "무서울 것 없이 가장 좋을 때였다. 젊음이 대단했다. 그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사다는 "어느 순간 재미만으로는 더 이상 즐겁지 않게 됐다"며 "즐기지 못한 채 현역 생활이 끝났다.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사다는 2010년 밴쿠버 대회 앞둔 18세 때 처음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고 했다. 이 시기는 아사다와 김연아의 평가가 확실히 뒤바뀐 시점.

김연아가 밴쿠버 대회를 통해 진정한 피겨 퀸으로 올라선 반면,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음에도 은메달에 만족한 것.

아사다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전부 했는데 아쉽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김연아라는 벽에 가로막힌 것.

이후 아사다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6위에 그쳤다. 김연아는 은메달. 물론 이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가져간 탓이었다.

아사다 마오-김연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사다는 주니어 시절에 김연아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주니어를 벗어나는 시기부터 김연아에 밀리며 결국 늘 낮은 단상에 섰다.

이에 대해 아사다는 "밴쿠버 대회 때부터 계속 고통스러웠다. 항상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나도 1등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아사다 마오-김연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마음이 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됐고, 은퇴하고 나서야 비로소 '스케이트가 좋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사다는 2017년 은퇴식에서 김연아에 대해 "훌륭한 선수였고, 서로 경쟁하며 성장하는 데 큰 자극이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다.

아사다 마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니어를 벗어나는 시기부터 늘 김연아가 승리했다. 이는 아사다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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