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 결승골’ 서울, 김천 꺾고 홈 4연승…6강에 한 걸음 더

입력 2024-07-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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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일류첸코(가운데)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24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팀동료 한승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암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FC서울 일류첸코(가운데)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24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팀동료 한승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암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FC서울이 홈 4연승을 질주하며 K리그1 6강 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천 상무를 1-0으로 물리쳤다. 후반 6분 일류첸코가 결승골을 터트린 서울은 9승6무9패(승점 33)로 6위를 지켰다. 김천은 12승7무5패(승점 43)에 묶여 같은 날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승리한 포항 스틸러스(12승8무4패·승점 44)에 선두를 내줬다.

최근 서울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공들였던 중앙 미드필더 원두재(울산 HD) 트레이드에 실패한데다 주중 코리아컵(FA컵) 8강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에게 1-5 대패했다. 직전 리그 경기에선 울산에 0-1로 졌다. 반전을 위해선 무조건 승점 3이 필요했고, 다행히 미션을 수행할 수 있었다.

전반 초반부터 서울이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그러나 영점이 맞지 않았다. 최전방을 책임진 일류첸코와 2선 공격수 강성진의 슛이 번번이 벗어났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35분에는 김주성이 세트피스(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직전 일류첸코의 파울이 지적돼 골은 취소됐다.

후반전은 달랐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강성진 대신 강주혁을 투입해 에너지 레벨을 서서히 높였다. 교체카드가 통했다. 강주혁이 상대 진역 오른쪽에서 연결한 볼을 한승규가 일류첸코에게 패스를 전했고,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시즌 12호골에 성공한 일류첸코는 득점 후 가장 먼저 팔로세비치에게 달려갔다. 팔로세비치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고국 세르비아로 돌아간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6개월 임대 형식으로 그를 프로 무대로 인도한 OFK 베오그라드 유니폼을 입지만 가정 문제로 인한 이적이라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는 포항에서부터 숱한 추억을 쌓았다. 서로를 꼭 끌어안은 이들에게 1만8000여 홈 팬들은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다급해진 김천은 뒤늦은 반격에 나섰으나 후반 20분 박상혁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24분에는 스피드가 좋은 이동준까지 투입해 공격에 속도감을 더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후반에 (강)주혁이가 스피드를 높여줬다.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면서 “팔로세비치의 교체 투입을 고민했지만 승리를 지켜야 했고 기회를 줄 수 없었다.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웃어주더라”고 말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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