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1강 6중 3약’ 재편된 순위판도, 부상자 관리 더 중요해졌다

입력 2024-07-22 13: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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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고척 KT-키움전 6회초 대퇴근 부상으로 교체되는 키움 장재영(왼쪽). 스포츠동아 DB

17일 고척 KT-키움전 6회초 대퇴근 부상으로 교체되는 키움 장재영(왼쪽). 스포츠동아 DB


선두 KIA 타이거즈(57승2무35패)와 7위 KT 위즈(45승2무47패)의 후반기 상승세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의 순위 판도가 ‘1강 6중 3약’ 체제로 재편된 모양새다. KIA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2위 LG 트윈스(51승2무42패)와 7위 KT의 게임차도 5.5경기로 크지 않다. 미래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부상자 관리가 더 중요하다. 무더위와 장마 등 날씨에 따른 변수도 큰 까닭에 코칭스태프도 신경 써야 할 일이 늘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순위판도 재편에 큰 영향을 미친 KIA와 KT 역시 부상에 따른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6일 선발투수 윤영철이 척추 피로골절로 이탈한 뒤 “지금이 가장 큰 위기”라고 걱정을 내비쳤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시즌을 마감한 이의리와 윤영철 등 핵심 선발투수 2명이 빠진 여파는 결코 작지 않다. KT 역시 전반기 막판 복귀가 유력했던 선발투수 소형준이 다시 부상 암초를 만났고, 지난해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던 손동현도 허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는 9승2패(1위), KT는 7승2패(2위)로 후반기 내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중’에 속한 팀들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2위 LG 트윈스는 외야수 문성주의 복사근 부상이 아쉽다. 염경엽 LG 감독도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온 지금 (문)성주가 있으면 딱 좋은데”라고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3위 삼성 라이온즈(50승2무43패・후반기 6승4패)는 박병호(햄스트링)와 구자욱(종아리)이 모두 경기 도중 당한 불의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4위 두산 베어스(49승2무46패)는 기존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과 셋업맨 최지강이 이탈한 여파가 작지 않다. 포수 양의지와 내야수 허경민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후반기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5위 NC 다이노스(45승2무44패・5승3패) 역시 기존 주장이자 타선의 핵 손아섭이 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해 십자인대를 다친 탓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3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7위 KT와 4경기차 8위 롯데 자이언츠(39승3무43패・4승7패)와 공동 9위 한화 이글스(38승2무53패・2승9패), 키움 히어로즈(38승53패・3승7패)는 모두 후반기 들어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가 크다. 시즌 초부터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던 롯데는 포수 유강남이 무릎 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한화도 4번타자 노시환이 올스타 휴식기에 어깨 부상을 당해 18일에야 돌아왔다. 키움은 후반기 들어 마무리투수 조상우(어깨)와 외야수 장재영(대퇴부), 임병욱(햄스트링)의 잇따른 이탈로 뎁스가 더욱 얇아졌다. 반격을 위해선 부상자들의 빠른 복귀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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