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타석 2홈런·2루타 2개’ 삼성 외국인 교체 이유를 증명하는 카데나스

입력 2024-07-22 14: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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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데나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카데나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타자 루벤 카데나스(27)가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KBO리그에 순조롭게 안착했다. 자신이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타자로 필요한 이유를 시원하게 직접 설명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외국인타자로 데이비드 맥키넌(30)을 영입했다. 맥키넌은 전반기 72경기에서 타율 0.294, 4홈런, 36타점, 28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삼성으로선 ‘아쉬움’이 가득한 타자였다. 타자 친화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도 홈런과 장타율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맥키넌의 장타율은 0.386에 그쳤다.

결국, 삼성은 지난 9일에 맥키넌을 방출했고, 이후 카데나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카데나스는 19일 날짜로 1군에 등록된 뒤 곧바로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삼성 카데나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카데나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카데나스는 19일 경기에서 4타수 1안타(2루타)로 예열을 마쳤다. KBO리그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20일과 21일 경기에선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우선, 20일 롯데전에서는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 팀이 13-4로 크게 앞선 6회말에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는데, 이 홈런의 비거리는 무려 140m가 나왔다. 20일 경기 최종 기록은 6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이었다.

21일 경기에서는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카데나스는 첫 두 타석에서 삼진을 잇달아 기록하더니 5회말 1사 1·2루 찬스에선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후 7회말에도 안타를 때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성 카데나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카데나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최고의 장면을 만든 건 9회말이었다. 카데나스는 팀이 4-5로 뒤진 무사 1루 상황에서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좌월 역전 투런포를 날려 팀의 6-5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홈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카데나스는 22일까지 3경기 15타석에서 홈런과 2루타를 2개씩 생산했다. 장타율은 0.933, OPS(장타율+출루율)는 무려 1.333에 이른다. 삼성의 과감한 ‘승부수’가 현재까지는 분명 최상의 결과를 만들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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