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맨’ 주현상까지 무너져…추락에 날개 없는 한화

입력 2024-07-22 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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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현상.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주현상.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가장 믿음직한 카드마저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는 22일까지 93경기에서 38승2무53패를 기록해 키움 히어로즈(91경기 38승53패)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역전패해 연패가 7경기로 늘었다. 7연패는 한화의 올 시즌 최다 연패다. 종전은 지난 4월에 기록한 6연패였다.

한화는 올 시즌 수많은 승부수를 띄웠지만, 현재까지 큰 효율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감독 교체, 외국인선수 완전 교체 및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코칭스태프 영입 및 보직 변경 등의 다양한 움직임도 하위권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한화는 전반기 동안 타선이 엇박자를 내며 공격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주축 자원인 노시환, 채은성, 안치홍의 부진이 맞물렸다. 시즌 전 최상의 시나리오는 3명의 핵심 타자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었지만, 후반기 들어서도 해당 시나리오는 완성되지 못하고 있다. 

부진을 넘어 부상까지 겹치면서 정상적인 전력 유지조차 되지 않았다. 외국인타자인 요나단 페라자는 펜스 충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빠른 시간 안에 회복을 했지만, 1군 컴백 후 이전의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노시환 역시 100% 컨디션은 아니다.

여러 변수가 있는 가운데, 이제까지 굳건하게 제 역할을 해주던 마무리투수 주현상까지 21일 경기에서 흔들렸다. 주현상은 올해 40경기에서 5승2패1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33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21일 KIA전에선 치명적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7-5로 앞선 9회초에 최형우에게 3점홈런을 맞으며 0.2이닝 3실점 투구로 패전을 떠안았다.

가장 믿음직한 카드마저 꺾이면서 한화의 팀 분위기는 부진의 늪에 빠졌던 지난 4월로 돌아가게 됐다. 승패 마진은 어느새 ‘-15’까지 벌어졌다. 현재 안 좋은 흐름을 끊지 못한다면 한화의 가을야구가 희망은 여름이 가기도 전에 사라질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도 올해 최하위의 굴욕까지 경험할 수 있다. 추락하는 독수리 군단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재도약하는 계기를 7월 안에 만들어야 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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