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8세’ 양민혁의 행선지, 손흥민의 토트넘? 아시아 투어가 더 뜨거워졌다

입력 2024-07-23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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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앞둔 강원FC 양민혁.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앞둔 강원FC 양민혁.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무서운 아이’ 양민혁(18·강원FC)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이 가까워졌다.
강원은 22일 “양민혁의 이적 관련 소식을 28일이나 29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알리겠다”고 공지했다. 이어 “국내·외에서 확인되지 않은 여러 루머가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이적 협상과 절차가 진행 중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으나 분위기는 ‘이적 임박’에 가까워 보인다.

지난 달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양민혁이 EPL 클럽의 제안을 받았으며 세부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빅6’에 해당하는 팀들로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60억 원) 수준”이라고 밝힌 뒤 수많은 추측이 난무한다. 에이전트 업계에 따르면 양민혁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팀은 사우샘프턴으로, 스카우트가 한국에서 강원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한 정황이 포착됐다.

그러나 협상은 다른 팀들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런던에 연고한 토트넘과 아스널, 첼시, 웨스트햄 이외에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 중 토트넘에 가장 힘이 실린다. 주장 손흥민(32)이 몸담고 있는 ‘지한파 클럽’이라는 점이 큰 이점이다. 몇몇 영국 매체들도 “양민혁과 토트넘이 연결됐다”는 뉘앙스의 보도를 내놓고 있다.

강원 라이브 방송 시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28~29일은 아시아 투어에 나선 토트넘의 방한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23일 런던을 떠난 토트넘 선수단은 27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와 친선전을 갖고 한국으로 이동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2024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을 펼친다. 이어 8월 3일 같은 장소에서 김민재가 몸담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겨룬다.

토트넘의 방한과 양민혁의 이적을 맞물려 이뤄진다면 세계적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 수도권 구단이라는 한계에도 강원은 유럽 톱 리그, 빅 클럽으로 직행하는 유의미한 사례를 만들게 된다는 얘기다. 게다가 토트넘 방한 시기에 K리그 최고 유망주의 아스널 입성이 발표될 가능성은 제로(0)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북런던 최대 앙숙이다. 또 양민혁은 ‘팀 K리그’ 일원으로 토트넘전에도 출전 예정이다.

강원 산하 유소년팀인 강릉제일고 3학년인 양민혁은 준프로 신분으로 처음 K리그에 데뷔한 뒤 놀라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학업과 축구를 병행하고 있음에도 윤정환 감독의 절대 신뢰를 받으며 24경기를 전부 소화했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7골·3도움을 올려 찬사를 받고 있다. 강원은 일단 양민혁을 이적시킨 뒤 재임대하는 형태로 잔류시켜 올 시즌은 계속 동행하겠다는 의지다. 실제 협상도 이런 형태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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