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올림픽 스타] ‘포스트 박태환’ 시대의 선두주자 황선우와 김우민을 기대해!

입력 2024-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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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선우는 2020도쿄올림픽 이후 세계적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2024파리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과 남자계영 800m 입상을 노린다. 스포츠동아DB

수영 황선우는 2020도쿄올림픽 이후 세계적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2024파리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과 남자계영 800m 입상을 노린다. 스포츠동아DB

한국수영의 올림픽 메달은 박태환으로 시작해 박태환으로 끝난다. 2008베이징올림픽(남자 자유형 400m 금·자유형 200m 은)과 2012런던올림픽(자유형 200m 은·자유형 400m 은)에서 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 외엔 그 누구도 올림픽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황선우(21·강원도청)와 김우민(23·강원도청)이 세계적 선수로 거듭난 덕분이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200m,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800m이 주종목이다. 이들은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에서도 한국수영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박태환이 홀로 분투했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시작은 황선우가 앞섰다. 2021년 2020도쿄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모두 결선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나아가 자유형 200m에서 2022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대회(1분44초47·2위)~2023후쿠오카세계선수권대회(1분44초42·3위)~2023년 2022항저우아시안게임(1분44초40·1위)~2024도하세계선수권대회(1분44초75·1위)에서 잇달아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매슈 리처즈(영국),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 함께 파리올림픽 자유형 200m의 ‘톱3’로 지목된다.

수영 김우민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정상을 노린다. 황선우와 함께 ‘포스트 박태환’ 시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남자 계영 800m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한다. 뉴시스

수영 김우민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정상을 노린다. 황선우와 함께 ‘포스트 박태환’ 시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남자 계영 800m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한다. 뉴시스

김우민은 최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자유형 400m(3분44초36)와 800m(7분46초03)를 모두 제패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도하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3분42초71)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무엘 쇼츠, 일라이저 위닝턴(이상 호주),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와 함께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황선우와 김우민 모두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어 금메달 획득이 쉽진 않겠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황선우의 남자 자유형 200m 한국기록(1분44초40)과 김우민의 남자 자유형 400m 개인기록(3분42초42)은 지난 3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권에 해당된다.

이호준, 이유연, 양재훈(26·강원도청), 김영현(20·안양시청)과 나설 남자 계영 800m 전망도 나쁘지 않다. 한국수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7분01초73·1위)~도하세계선수권대회(7분01초94·2위) 남자계영 800m에서 모두 입상하며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메달권 진입을 기대해볼만 하다.

황선우는 “3년간 기울인 노력이 파리에서 결실을 맺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우민도 “자유형 400m와 남자계영 800m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내가 아닌 한국수영이 주목받는 파리올림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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