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42차 IOC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그는 “새로운 시대가 새로운 리더를 요구하고 있다”며 연임의 뜻이 없음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파리|신화 뉴시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71)이 임기 연장 없이 물러날 예정이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내년에 임기를 마치게 된다. 그는 올림픽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흐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42차 IOC 총회에서 이 같은 뜻을 위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6몬트리올올림픽 독일펜싱대표 출신인 바흐 위원장은 은퇴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1년 IOC 위원이 됐다. 집행위원회 위원, IOC 부위원장 등을 거쳐 2013년 9월 제9대 IOC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IOC 헌장에 나와있는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이를 4년 한 차례 연장해 총 12년을 재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바흐 위원장의 임기는 2025년 끝나게 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을 지지하는 IOC 위원들은 바흐 위원장의 추가 연임을 위해 IOC 헌장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이후 바흐 위원장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다는 추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IOC의 신뢰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관리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며 여러 추측을 스스로 정리했다. IOC 헌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흐 위원장은 이어 “새로운 시대가 새로운 리더를 요구하고 있다”며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로써 IOC는 2025년 새로운 수장을 선출해야 한다. 차기 위원장 선거는 내년 3월 그리스에서 개최될 IOC 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바흐 위원장은 내년 6월 이임하게 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