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결산] 파리를 수놓은 황금세대, 2028년 LA 무대도 부탁할게

입력 2024-08-13 15: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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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국가대표팀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5개 전 종목을 석권했다. 이 중 김제덕(왼쪽 6번째), 임시현(오른쪽 5번째), 남수현(오른쪽 4번째) 등은 2028LA올림픽에서 전성기를 누릴 나이라 더 기대된다. 스포츠동아DB

양궁국가대표팀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5개 전 종목을 석권했다. 이 중 김제덕(왼쪽 6번째), 임시현(오른쪽 5번째), 남수현(오른쪽 4번째) 등은 2028LA올림픽에서 전성기를 누릴 나이라 더 기대된다. 스포츠동아DB


한국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금 13, 은 9,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를 마크했다. 2008베이징올림픽(금13·은11·동8), 2012런던올림픽(금13·은9·동9)에 버금가는 성과다. 애초 목표였던 ‘금메달 5개 이상, 종합순위 15위 이내’를 훌쩍 뛰어넘었다. 아울러 ‘황금세대’의 등장을 통해 2028LA올림픽 전망도 밝혔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이유는 메달리스트 다수가 어린 나이에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냈기 때문이다. 금메달리스트 16명의 평균 나이는 24.1세다. 메달리스트 46명 전원의 평균 나이 역시 25.2세다. 이들 다수가 LA올림픽에서 전성기를 누릴 공산이 크다.

한국의 하계올림픽 역사상 최연소(16세 10개월 18일) 메달리스트로 등극한 사격 반효진(대구체고)을 비롯해 양궁 임시현(21·한국체대), 태권도 박태준(20·경희대),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 등은 LA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왼쪽)-정나은. 사진출처|세계배드민턴연맹 공식 SNS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왼쪽)-정나은. 사진출처|세계배드민턴연맹 공식 SNS


아쉽게 금메달에 닿지 못한 다른 메달리스트들도 LA에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노린다. 사격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 펜싱 최세빈(24·전남도청), 전하영(23·서울시청), 역도 박혜정(21·고양시청), 유도 허미미(22·경북체육회), 김민종(24·양평군청), 배드민턴 김원호(25·삼성생명), 정나은(24·화순군청) 등은 은메달을 넘어 금메달을 바라본다. 동메달리스트인 탁구 신유빈(20·대한항공), 유도 이준환(22·용인대), 수영 김우민(23·강원도청) 등도 “남은 4년간 금메달을 목표로 뛰겠다”고 선언했다.

황금세대의 향후 과제는 기량의 유지와 보완이다. 이미 주요 종목에선 경쟁자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어 파리올림픽 호성적에 취해있을 여유가 없다.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태권도, 사브르 남자단체전 3연패를 달성한 펜싱 등에서 경쟁국들의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이에 맞서 우리도 벌써 치열한 내부경쟁과 이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파리올림픽 성적에 안주하면 안 된다. 종목마다 특성은 다르겠지만, 사격의 경우 내부경쟁이 치열해 주축 선수들마저 국제대회마다 출전을 장담하기 힘들다”며 “황금세대를 잘 키우면서, 그들 이상으로 경쟁력을 갖춘 새 얼굴을 발굴해야 4년 뒤 LA에서도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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