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리포트] “염증 남아있다” 7일만에 이탈한 키움 조상우, 복귀 시기도 알 수 없다

입력 2024-08-13 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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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 스포츠동아 DB

키움 조상우. 스포츠동아 DB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조상우(34)가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6일 어깨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한 지 7일 만에 다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7월 16일 엔트리 말소 당시 통증을 느꼈던 부위인데, 복귀 후 2경기만 소화하고 다시 이탈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재정비 차원”이라며 “부상을 당했던 오른쪽 어깨 부위에 아직 불편함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44경기에 구원등판해 승리 없이 1패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ERA) 3.18의 성적을 거뒀다. 5월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7월 11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까지 15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확실하게 뒷문을 지켰지만, 복귀 후에는 그만한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복귀전이었던 6일 고척 SSG전에선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3안타 2실점에 그쳤고,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1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6일 경기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는 게 홍원기 키움 감독의 설명이다. 홍 감독은 13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복귀 후 첫 등판부터 구속(직구 평균 143.4㎞)도 그렇고, 뭔가 느낌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며 “10일에도 등판 이후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하길래 분명히 이상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야 하는 투수고, 필승계투조이긴 하지만 현시점에서 부상이 심해지면 올 시즌이 끝난다고 봐서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같은 부위의 부상으로 2차례나 엔트리에서 빠진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홍 감독은 “오늘 검진 결과 같은 부위(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조금 남아있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복귀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조상우가 빠진 상황에서 주승우가 대체자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는 점이다. 주승우는 조상우가 자리를 비웠던 기간(7월 16일~8월 5일) 9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2세이브, ERA 3.12를 기록하며 뒷문을 지켰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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