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 불안 속 정우영 또 2군행…염경엽 감독 “잔여경기에서 확실한 2명 나와야 PS 경쟁력 있다”

입력 2024-08-20 13: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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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잔여경기에서  2명의 확실한 불펜 찾기가 PS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LG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잔여경기에서 2명의 확실한 불펜 찾기가 PS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올 시즌 내내 불펜이 안정되지 않아 고민이 크다. 선발진의 약점을 불펜으로 극복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한 지난해와는 크게 대비된다. 19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ERA)이 5.11로 10개 구단 중 6위다. 시즌 내내 다양한 카드를 실험했지만 신통치 않았고, 기대했던 투수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포스트시즌(PS)에서 제대로 싸우기 위해선 4명의 확실한 불펜투수를 갖춰야 한다고 판단한다. 23홀드를 기록한 셋업맨 김진성, 21세이브를 수확한 마무리투수 유영찬 외에 1이닝씩을 확실하게 책임져줄 2명의 불펜투수가 더 있어야 지난해처럼 가을야구에서 웃을 수 있다고 본다. 염 감독은 함덕주, 박명근, 백승현, 정우영 등을 후보군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후보군에 든 투수들 모두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우완 사이드암 정우영은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제구 난조로 고전한 끝에 0.1이닝 동안 3실점했고,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내내 투구폼 수정과 새 구종 장착 등 부활을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홀드왕을 차지했던 2022년과 같은 위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였던 좌완 함덕주는 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달 13일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다. 2경기에서 2이닝 2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실전감각을 다지는 중이다. 아직 연투는 불가능하다.

함덕주와 함께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박명근은 지난해 좋았을 때만큼의 구속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백승현은 현재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내고 있다.

LG는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통해 2위 자리를 확보하는 한편 PS에 대비해 불펜도 재건해야 한다. 2시즌 연속 정상 등극을 바라보는 LG가 원하는 모든 바를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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