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홈경기 8회말 리처드 러블레이디의 직구에 손목을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LA|AP뉴시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오타니의 사구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1-1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2B-1S서 탬파베이 투수 리처드 러블레이디의 4구째 시속 91.8마일(약 147.6㎞) 직구에 왼쪽 손목을 맞은 뒤 그 부위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했다. 배트를 내려다가 손목을 강타당한 까닭에 골절까지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오타니는 문제없이 1루로 걸어나갔고,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결승 2점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3-1로 이겼다.
천만다행으로 검사 결과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경기 후. 엑스레이 검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Postgame X-rays were clean)”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굉장히 무서운 상황이었다(It’s really scary)”며 “몇 달 전 베츠도 같은 상황을 경험했는데, 다행히 오타니가 맞은 부위는 전완부(Forearm)였다. 뼈에 문제가 있다면, 4~6주간 이탈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굉장히 무서웠다”고 돌아봤다.
오타니는 24일 탬파베이와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쳐내며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전날(25일) 41번째 아치를 그리며 50-50을 향한 힘찬 첫발을 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