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 참사’를 겪는 사이 전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아랍에미리트(UAE)는 아시아 챔피언을 꺾었다.
벤투 감독이 이끈 UAE는 6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 1차전을 가졌다.
이날 UAE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카타르에게 3-1로 승리했다. 카타르 적지에서 무려 3골을 퍼부으며 완승을 거둔 것이다.
이로써 UAE는 지난 2015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카타르를 꺾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와 69위의 격차를 극복한 역전승.
경기는 초반 홈팀 카타르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점유율에서 8대 2에 가깝게 앞섰으며, 전반 38분 알 하산이 선제골을 터뜨린 것.
하지만 UAE는 후반 들어 전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후반 초반부터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23분 하렙 압달라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UAE는 후반 35분과 추가시간에 각각 칼레드 이브라힘, 알리 살레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챔피언 카타르를 무너뜨렸다. UAE의 3-1 역전승.
벤투 감독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에 올려놨다. 하지만 재계약에 실패한 뒤 현재 UAE 축구를 이끌고 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팔레스타인은 현재 전쟁 중인 국가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한 약체 중의 약체. 하지만 한국은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한 번도 가르지 못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