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은 18일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와 부상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PBA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프로당구 PBA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동궁은 1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결승전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3-15 15-13 6-15 15-8 15-14 13-15 11-0)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강동궁은 올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에 이어 86일 만에 시즌 2승 고지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 누적 상금 5억원(5억9400만원)을 돌파했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 4번의 투어에서 3번이나 결승전에 올랐고, 그 가운데 2번 우승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결승전은 강동궁의 저력과 뚝심을 보여준 경기였다.
강동궁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서 12-11로 역전했다. 그러나 초클루가 5, 6이닝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13-12로 승부를 뒤집어 놓았다. 강동궁은 곧장 반격해 15-13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초클루가 3세트 장타를 앞세워 15-6(6이닝)으로 승리를 챙기자, 강동궁도 장타로 맞서며 15-8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2 균형을 맞췄다.
강동궁은 5세트 3-14로 끌려가다가 3이닝 만에 12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뒤집기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초클루에게 6세트를 내줘 접어든 마지막 7세트에서는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5이닝 만에 경기를 끝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동궁은 우승 후 “우승한 직후 다음 대회에서 잘 풀리지 않았던 기억이 많지만, 올해는 다르다”면서 “위기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늘에서 나를 도와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를 이기면서 자신감이 올라왔고 좋은 플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정말 큰 행운이 따라줘서 기분 좋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초클루는 준우승과 함께 이번 대회 16강전 애버리지 3.462로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을 수상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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