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X 꿈나무 조예지의 행복한 페달

입력 2024-09-24 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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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8일 세종시 BMX경기장에서 열린 ‘YOUTH CUP Ⅱ’ 경기에서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고은지 씨.

지난 9월8일 세종시 BMX경기장에서 열린 ‘YOUTH CUP Ⅱ’ 경기에서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고은지 씨.


BMX youth cup 레이싱 경기 출전한 초등생 선수
“앞에서 달리는 선수 따라잡고 이기면 성취감 최고”

올림픽 사이클 종목은 벨로드롬에서 실시하는 트랙종목, 도로에서 실시하는 도로종목, 산악코스에서 실시하는 마운틴바이크 종목, 그리고 BMX 전용 경기장에서 실시하는 BMX 종목으로 나뉜다.

이들 종목에 따라 사용되는 자전거의 종류도 달라지는데 BMX(bicycle moto cross)는 일반자전거보다 작은 20인치 휠로 된 자전거 장애물 경기다. 레이싱과 프리스타일로 나뉘는데 BMX 레이싱은 2008년부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지만 프리스타일은 이보다 늦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야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사람들에게 점차 알려졌다.

이중 BMX 레이싱 경기는 전용 경기장에서만 개최된다. 경기장은 출발대, 다양한 높이와 모양의 언덕(모글) 그리고 3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고 8명의 선수가 각각 너비 90cm 구간의 게이트에서 대기하였다가 출발 신호와 함께 동시에 출발한다. 모글 언덕과 급회전 코너 트랙을 주행해 순위를 매기는 경기로 경기는 통상 30~40초가량이 소요된다.

우리나라 BMX 레이싱은 2010년 본격적으로 시작돼 2019년 말 기준 BMX 등록선수는 429명에 이른다. 서울, 인천, 강원, 세종 등 전국에 13개의 경기장과 연습장이 마련돼 있다.
올 9월 8일에는 세종 BMX경기장에서 한국 BMX 연맹인 KBF가 개최한 Youth cup2 경기가 열렸다. 지난 6월에는 양양에서 Youth cup1이 개최됐고, 오는 10월 6일 강화에서 Youth cup3이 예정돼 있다.

매년 BMX youth cup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조예지(경기 의정부 BMX유소년팀 초5) 선수는 “BMX를 꾸준히 타고 대회에 같이 참가하는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등수에 연연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앞에서 달리고 있는 선수를 따라잡아서 이겼을 때 성취감이 너무 좋다. 그러나 일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좀 컸던 것 같아 이번 경기 결과(5위)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그래도 경기들을 통해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같이 경기하는 동급선수들도 많이 발전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BMX는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끄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해외에서는 다양한 기술, 순발력, 근력을 겨루는 경기로 남녀노소 즐기는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영미권 국가에서는 자전거의 시작점이라고 여기며 BMX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고 자전거 위에서의 동작과 밸런스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스포츠다.

BMX 꿈나무 선수들은 올림픽 국가대표가 돼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훗날, BMX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오늘도 즐겁게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다.

우지우 스포츠동아 학생기자(풍동고 1)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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