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나섰던 안병훈의 모습. 사진제공 | PGA 투어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의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5년 만에 출전하는 안병훈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인터내셔널 팀의 일원으로 프레지던츠컵에 나서는 안병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통해 “인터내셔널 팀도 꽤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을 한번 이겨 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한다.
2019년 호주 멜버른에서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아담 스콧과 함께 했던 첫 매치에서 포인트를 딴 것은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본 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것이 올해 목표 중 하나였다. 메이저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큰 의미를 주는 대회”라고 밝혔다. 안병훈은 2019년 대회에서 1승2무2패의 성적을 거뒀고, 당시 인터내셔널 팀은 미국에 14-16으로 졌다.
1994년 시작해 2022년까지 14차례 대회가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선 그동안 미국이 12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특히 2005년부터는 미국이 9연승을 기록 중이다.
안병훈은 “최근 결과가 좋지 않지만, 지난 몇 번의 대회는 아주 간발의 차로 승리하지 못했다”며 “실력이 좋은 한국 선수들이 많다. 미국과 경쟁하기에 좋은 위치고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과 최대한 많은 점수를 획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팀별 12명씩 나서는 이번 대회 인터내셔널 팀은 한국 선수가 4명으로 가장 많다. 호주와 캐나다가 각각 3명씩이고, 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명씩 선발됐다.
2002년생으로 팀 막내인 김주형에 대해선 “정말 훌륭한 선수다. 에너지가 많고 팀에 주는 영향력도 크다”고 칭찬한 안병훈은 “나와 비교했을 때는 다른 에너지 레벨을 가졌다. 2022년 대회에서도 좋은 골프를 보여줬으니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