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위기 의식 느껴” 대학야구 위기에 의견 모은 지도자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드러난 처참한 현실

입력 2024-10-04 16: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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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지난 9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4년제 대학야구감독자회의(이하 감독자회의)는 지난 2일 대전에서 자체 회의를 열어 대학야구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해결안을 토의했다.

감독자회의는 우선 지난 9월 11일에 열린 2025 KBO 드래프트에 대해 “대학선수들의 지명결과가 전체의 10%도 되지 않는다는 결과에 충격과 실망을 금치 못하며, 대학야구가 고사될 수 있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총 110명의 선수가 10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110명의 신인 선수 중 대학선수는 16명에 불과했다. 심지어 4년제 대학 선수는 단 6명만 지명을 받는 것에 그쳤다.

감독자회의는 “한국야구의 중요한 축이었던 대학야구가 대학뿐만 아니라 프로에서도 외면 받으면서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학야구의 몰락은 단지 대학야구의 문제가 아니라 야구를 시작하는 유소년의 선택과 중·고등학생 야구 선수들의 진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한국야구의 기반이 상실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감독자회의는 4일 진행된 회의에서 자구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들은 “오늘날 대학야구의 현실이 단지 KBO 드래프트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학야구 자체와 지도자들의 문제도 있다고 판단하고 대학야구의 강력한 쇄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학야구의 고사위기가 대학야구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야구전체의 문제로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KBO가 한국야구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야구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발전대책을 마련하는데 협력해줄 것을 촉구하고 공동대책마련을 위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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