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4타점 합작’ 신민재-문성주가 타선 깨운 LG, 7-2로 KT 꺾고 반격의 1승

입력 2024-10-06 18:09:5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신민재가 6일 잠실 KT와 준PO 2차전 6회말 1사 만루서 좌전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신민재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신민재가 6일 잠실 KT와 준PO 2차전 6회말 1사 만루서 좌전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신민재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신민재와 문성주가 타선을 깨우며 LG 트윈스의 반격에 앞장섰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한 신민재(4타수 2안타 3타점)와 문성주(3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7-2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5일 1차전 2-3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양 팀의 3차전은 8일 KT의 안방인 수원KT위즈파크로 옮겨 펼쳐진다.

선발등판해 5.1이닝 7안타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임찬규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100만 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4회말 결승타를 때린 박동원도 ‘농심 오늘의 한 빵’ 수상자로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1차전 패배 직후 타순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LG의 2차전 타순은 1차전과 같았다. 염 감독은 “변화를 고민했지만, 이 타순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있었다면 바꿨을 것”이라며 “사실 고만고만하다. 한 번 터질 수 있다고 보면 이 타선이 최상이라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키는 2번타자 신민재와 9번타자 문성주가 쥐고 있다고 봤다. 둘은 2차전에서 기대에 100% 부응했다.

LG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1차전과 달리 이른 시점에 균형을 회복했다. 3회말 박해민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홍창기 타석에서 더블 스틸에 성공해 무사 2·3루가 됐다. 이어 홍창기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한 LG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신민재의 좌전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LG는 4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실책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KT 1루수 문상철이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고, 서두르다 베이스 커버에 나선 투수에게 던진 공마저 뒤로 빠졌다. 오지환은 2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박동원은 좌중간 2루타로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2루에선 문성주가 좌전적시타를 때렸다. LG가 순식간에 4-2로 앞섰다.

LG 문성주(왼쪽)가 6일 잠실 KT와 준PO 2차전 4회말 2사 2루서 4-2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박용근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문성주(왼쪽)가 6일 잠실 KT와 준PO 2차전 4회말 2사 2루서 4-2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박용근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가 5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한 가운데 LG는 6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했다. 박동원의 볼넷, 박해민의 보내기번트 때 나온 상대 실책 등을 묶어 LG는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신민재는 2타점 좌전적시타를 때렸다. 이 타구를 KT 좌익수 김민혁이 뒤로 빠뜨렸다. 공은 담장 근처까지 굴렀고, 그 틈에 1루주자였던 홍창기까지 홈을 밟아 LG는 7-2로 멀리 달아났다.

LG는 임찬규에 이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2이닝)~김진성(1이닝)~유영찬(1이닝)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친상을 마치고 이날 팀에 재합류한 유영찬은 제구가 흔들려 9회초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