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K리그 여자축구대회 퀸컵(K-WIN CUP)’이 13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이틀간의 치열한 승부를 마치고 막을 내렸다. 각 조 우승팀에 타이틀을 수여하는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왼쪽 4번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충북 제천에서 이틀간 여자축구선수들의 힘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함성 속에는 골과 승리를 향한 열망을 넘어 여자축구 저변 확대와 K리그 관심 증가의 가능성이 모두 담겨있었다.
‘2024 K리그 여자축구대회 퀸컵(K-WIN CUP)’이 13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이틀간의 열전을 마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0년부터 아마추어 여자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주최한 퀸컵은 애초 여자대학축구대회였다. 2022년부터 성인여자축구대회로 개편돼 K리그1, K리그2 25개 구단 산하 아마추어 여자팀이 참가해 우승을 다툰다.
연맹과 각 구단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연맹은 각 팀의 대회 기간 이동, 숙식 등 모든 비용을 부담했고, 순위에 상관없이 모든 참가팀에 20만 원 규모의 회식비를 지원했다. 구단들도 선수 모집과 선발을 통해 팀 창단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회 방식도 알찼다. 6대6 미니축구 형태로 15분씩 진행됐고, 모든 팀이 6경기를 소화할 수 있게 했다. 5개 팀씩 5개 조 형태로 조별리그를 벌인 뒤 팀당 2경기씩 더 치르는 결선리그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총 5개의 결선리그 우승팀이 탄생했다. 이 중 1위 팀끼리의 결선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통합우승팀이 됐다.
풍성한 스토리도 이번 대회를 수놓았다. 구단 프런트, 선수 학부모, 서포터스가 주축이 된 서울 이랜드, 광주FC, 충북청주 등이 대표적이다. 수년 동안 구단 산하 성인 여성 취미반에서 손발을 맞춰온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 등도 확실한 팀 콘셉트를 갖춰 눈길을 끌었다.
통합우승은 수원 삼성의 몫이었다.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강원FC와 1위 팀 결선리그 최종 2차전에서 킥오프 5분 만에 김현선과 김시현의 연속골로 앞서나갔다. 이후 강원 신소희에게 페널티킥(PK)으로 실점했지만, 경기 막판 김선경의 쐐기골로 우승했다.
개인 타이틀 역시 수원이 싹쓸이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김시현과 김현선이 차지했다. 카카오 인플루언서상은 구단 부문 부천FC, 개인 부문 서울 이랜드 이유나에게 돌아갔다. 핏투게더 키플레이어상은 포항 스틸러스 김민성이 차지했다.
조연상 연맹 사무총장은 “선수들 모두 각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K리그의 일원이 됐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선수들이 K리그와 각 연고지 구단을 더욱 사랑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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