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오른쪽 끝)이 1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ATTU 총회 임원 선거에 출마해 부회장직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회장 직무대행)이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탁구협회는 13일 “김 부회장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ATTU 총회 임원 선거에 출마해 쉬신(중국)과 함께 부회장에 당선됐다”며 “2021년 카타르 도하 총회에서 부회장직에 당선돼 4년 간 임무를 수행한 김 부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이사직에 도전한 안국희 협회 전무이사도 당선됐다”고 밝혔다.
ATTU는 탁구 세계 최강대륙인 아시아의 탁구를 총괄하는 대표기구다. 이번 선거를 통해 카릴 알 모한나디 회장(카타르)도 연임에 성공했다. 새롭게 임원을 구성한 이번 선거에서 김 부회장이 당선된 건 아시아탁구계로부터 그 동안의 역할과 공로를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안 전무 역시 2021년부터 ATTU 미디어위원으로 활동해왔는데, 이번 선거를 통해 이사로 활동영역을 넓히게 됐다. 올해 2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으로 활약했던 김 부회장과 안 이사는 ATTU에서도 호흡을 이어가게 됐다.
김 부회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레전드’다. 전문가들로부터 현역 시절 완벽한 기술을 구사했던 선수라는 찬사를 듣는다. 1998방콕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류궈량 현 중국탁구협회장과 벌였던 32구 랠리는 지금도 회자된다. 최고 선수였던 그는 행정가로서의 역량도 쌓아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김 부회장은 “한국탁구는 지난해 평창아시아선수권, 올해 부산세계선수권 등을 성공
적으로 개최하면서 국제무대에서의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 역할을 부
여받을 수 있었던 것도 유승민 전 회장을 중심으로 한국탁구가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높여
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새롭게 임기가 주어진 만큼 한국과 아시아의 탁구가 발전하는
데 더 많은 힘을 더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아시아선수권대회의 규정을 변경하고,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와
아시안컵을 포함한 차기 대회 개최국도 승인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성격을 띠게 된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내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처럼 단체전과 개인전을 분리해 매년 개최된다.
단체전대회로 2026런던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을 겸하게 될 2025아시아선수권대회 개최국은 인도로 확정됐다. 2025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는 우즈베키스탄이 개최한다.
북한의 참여도 눈에 띈다. 북한은 2026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28아시아선수권대회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대회 때는 북한이 참가하지 않았다. 북한에서 열릴 선수권대회에 참가할 한국 대표팀도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중국은 2024년, 2026년, 2027년 아시안컵을 열기로 했다. 새롭게 창설할 아시아
클럽선수권대회에 관해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선수권대회 개최
여부는 보다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