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이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공식 응원단 ‘붉은 악마’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축구국가대표팀이 팔레스타인 원정경기를 중립지역에서 치르게 됐다. 요르단 암만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9일 “11월 예정된 한국-팔레스타인의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차전은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경기는 11월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펼쳐진다.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은 이번 최종예선 홈경기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없는 상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8월 팔레스타인이 예루살렘 서안지구의 파이살 알 후세이니 스타디움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게 허용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전쟁이 격화되면서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결국 AFC와 FIFA는 팔레스타인의 최종예선 홈경기 개최권을 박탈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은 9월 요르단전, 10월 쿠웨이트전을 각각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와 카타르 도하에서 소화했다.
9월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경기를 0-0으로 비긴 뒤 오만(3-1 승)~요르단(2-0 승·이상 원정)~이라크(3-2 승·홈)를 모두 잡고 3승1무, 승점 10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홍명보호’에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국은 11월 14일 쿠웨이트와 원정 5차전에 이어 팔레스타인과 원정 6차전까지 모두 이길 경우 월드컵 본선행에 바짝 다가설 수 있는데, 팔레스타인 원정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게다가 ‘홍명보호’는 이달 10일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격파한 바 있다. 경기장, 훈련장, 숙소, 동선 등 모든 부분이 익숙하다. 별도의 환경 적응이 필요 없다. 또 쿠웨이트~암만은 비행시간이 2시간 안팎이라 이동 부담도 적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