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열린 가운데 KT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SSG 꺾고 5위 확정 후 4위 두산과 WC결정전 모두 승리
3위 LG에 2승 3패로 멈췄지만 준PO 진출한 첫 5위 저력
3위 LG에 2승 3패로 멈췄지만 준PO 진출한 첫 5위 저력
한국프로야구 첫 ‘5위 결정전’으로 관심을 끈 KT위즈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1일 열렸다.
이날 두 팀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동률(72승 2무 70패)을 기록해 처음으로 5위 결정전을 치렀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한 장의 카드를 두고 싸우는 중요한 경기이다 보니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치던 두 팀이었지만, 8회말 KT 외인 타자 로하스가 1회 말 솔로포에 이어 8회 말 역전 3점 홈런을 치면서 KT는 승리의 쐐기를 막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KT는 다음 날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만났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KT에게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현재까지 있었던 9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두산베어스와의 상대 전적이 4승 12패로 두산이 더 우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KT위즈는 포기하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는 두산 투수 곽빈을 상대로 4대0 승리를 거뒀다. 5위가 2승을 거두거나 4위가 1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룰에 따라, KT위즈는 다음 날 또 경기를 치르게 됐다.
KT는 전날에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도 두산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1대0으로 승리하게 되면서 KBO 역사상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상대 팀 LG트윈스에 상대 전적 2승3패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KT가 보여준 가을의 마법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은 “다시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 좋은 경기력으로 팬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수빈 스포츠동아 학생기자 (북일여고 1)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