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잡은 5위 ‘KT의 가을 마법’ 

입력 2024-10-28 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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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열린 가운데 KT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지난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열린 가운데 KT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SSG 꺾고 5위 확정 후 4위 두산과 WC결정전 모두 승리
3위 LG에 2승 3패로 멈췄지만 준PO 진출한 첫 5위 저력

한국프로야구 첫 ‘5위 결정전’으로 관심을 끈 KT위즈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1일 열렸다.
이날 두 팀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동률(72승 2무 70패)을 기록해 처음으로 5위 결정전을 치렀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한 장의 카드를 두고 싸우는 중요한 경기이다 보니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치던 두 팀이었지만, 8회말 KT 외인 타자 로하스가 1회 말 솔로포에 이어 8회 말 역전 3점 홈런을 치면서 KT는 승리의 쐐기를 막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KT는 다음 날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만났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KT에게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현재까지 있었던 9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두산베어스와의 상대 전적이 4승 12패로 두산이 더 우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KT위즈는 포기하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는 두산 투수 곽빈을 상대로 4대0 승리를 거뒀다. 5위가 2승을 거두거나 4위가 1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룰에 따라, KT위즈는 다음 날 또 경기를 치르게 됐다.

KT는 전날에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도 두산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1대0으로 승리하게 되면서 KBO 역사상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상대 팀 LG트윈스에 상대 전적 2승3패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KT가 보여준 가을의 마법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은 “다시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 좋은 경기력으로 팬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수빈 스포츠동아 학생기자 (북일여고 1)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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