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 AP뉴시스
시즌 초반 5연승을 비롯해 5월까지 무려 6승을 쓸어 담았던 무서운 기세가 그에게 생애 첫 ‘올해의 선수’ 영광을 안겼다.
202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3개 대회를 남긴 가운데 ‘여자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올해의 선수’를 조기 확정했다. 코다는 4일(한국시간) 현재 올해의 선수 점수 244점을 획득, 2위 리디아 고(144점·뉴질랜드)에 정확히 100점 앞서 있다.
이제 남은 대회는 7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롯데 챔피언십 등 3개 뿐. 나머지 대회에서 리디아 고가 모두 우승하더라도 추가할 수 있는 최대 포인트가 90점에 불과해 잔여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코다의 수상이 확정됐다.
2017년 투어에 데뷔한 스물여섯 살 코다가 올해의 선수 영광을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 통산 14승을 기록 중인 그는 올해 6개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6월 초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3연속 컷 탈락하는 등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선 8월 AIG 여자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지만,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우승 행진을 벌였다.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4월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5개 대회 연속 우승 퍼레이드를 펼친 뒤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부상 탓에 최근 4개국에서 진행된 아시안 스윙에는 결장했지만 코다는 상금과 대상 격인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코다가 올해의 선수 영광을 안으면서 미국은 지난해 릴리아 부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를 배출했다. 미국 선수가 2년 연속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은 1993년 베시 킹, 1994년 베스 대니엘 이후 30년 만이다.
한국은 2013년 박인비를 시작으로 2017년 박성현과 유소현(공동 수상), 2019년 고진영, 2020년 김세영, 2021년 고진영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