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마무리캠프가 한창인 6일 이천 베어스파크. 이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마약 투약과 수면제 대리 처방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받아준 혐의로 발이 묶였던 두산 베어스 선수 8명이 경기도 이천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4월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약 7개월 만이다.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 등 8명은 4일 KBO 상벌위원회에서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은 내년 1월 31일 이전까지 사회봉사 시간을 이수하면 2025시즌을 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늘(6일)이 사실상 첫 턴”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결 홀가분한 표정으로 이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중 구단 프런트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안승한을 제외한 7명의 선수는 모두 훈련에 집중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팀에 필요한 전력이었는데, 100경기 이상 빠져서 전력 손실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모든 게 끝났으니 선수들도 걱정을 털고, 올해 제대로 못 했던 야구를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 다만 선수들이 스스로 불안함을 줄이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