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출처|토트넘 SNS
손흥민(32)이 토트넘과 1년 더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초부터 현지에서 꾸준히 거론된 그의 1년 계약 연장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이 1년 더 뛴다면 토트넘에서 10년차가 된다”며 “그는 최근 수년간 이적시장에서 가장 훌륭한 영입이었다. 그만큼 구단에 미래를 바치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하지만 2021년 7월 토트넘과 맺은 4년 재계약 당시 구단이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토트넘이 이를 활성화할 전망이다.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에 헌신했다.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거머쥐며 역사에 이름을 아로새겼다.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PL 7경기에서 3골·3도움을 뽑고 있다. 3일 애스턴빌라와 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선 약 2주 만에 부상에서 복귀해 어시스트를 올리며 4-1 대승에 일조했다.
토트넘에서 시간이 흐르며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9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홈 1차전을 앞두고 그는 “구단과 재계약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게 없다”며 “남은 기간 팀에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의 전언에 따르면, 토트넘이 그와 장기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된다. 그러나 여전히 손흥민을 핵심 선수로 판단하고 있고, 이대로라면 올 시즌이 끝난 뒤 그를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나보낼 가능성이 있기에 1년 연장을 통해 일단 시간을 번 것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이적설도 구단이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