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김도영. 스포츠동아DB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30분 타이베이돔에서 개최국 대만을 상대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1라운드) B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대만, 일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경쟁한다.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1라운드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질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13일 대만전은 이번 조별리그에서도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다. 조별리그에서 최소 4승1패는 거둬야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B조에서 전력이 가장 강한 팀은 단연 우승 후보 일본인데, 이렇게 되면 일본을 제외한 4개 팀을 상대로는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만대표팀 좌완투수 린위민. 뉴시스
이 2경기의 공통적 문제는 터지지 않는 타선이었다. 특히 한국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만 좌완투수 린위민(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꽁꽁 묶였다. 린위민은 예선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다시 맞붙은 결승에서도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린위민은 올해 프리미어12에서도 한국 저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린위민 공략의 선봉을 나설 대표팀 타자들은 단연 우타자들이다. 정확도는 물론 일발장타력까지 갖춘 김도영(21·KIA 타이거즈)과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가 공격의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
야구대표팀 윤동희. 스포츠동아DB
윤동희는 올해 141경기에서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97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39(159타수 38안타), 2홈런, 17타점으로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린위민에게는 좋은 기억이 있다. 2경기에서 6타수 3안타로 강했다. 최근 타격감 역시 상승세다. 10일 현지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건스와 평가전에서 홈런포까지 터트렸다.
한국으로선 상대 안방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만큼 고된 원정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슈퍼라운드로 향하는 길을 활짝 열기 위해선 대만과 첫 경기부터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만 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