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챔피언십 2024 정상에 오른 김민선7. 사진제공 | 스포츠닷
김민선7이 이벤트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 2024’ 정상에 올랐다.
김민선은 17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김수지와 나란히 6언더파 66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접전 끝에 우승 기쁨을 누렸다. 18번(파5) 홀에서 열린 1차 플레이오프에서 김수지와 똑같이 파온에 성공한 뒤 김수지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것을 확인한 후 약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궈 패권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한 정상급 선수 24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 올해까지 2년간 정규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아직 데뷔 첫 승을 수확하지 못한 김민선은 비록 이벤트 대회지만 올 시즌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에서 정상에 서며 그간의 아쉬움을 다소나마 털어냈다. 지난해 우승 없이 준우승 1번을 차지했던 김민선은 올 시즌에도 5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시즌 위믹스 랭킹 25위로 이번 대회 참가자 24명 중 상위 12명에 들지 못했던 김민선은 랭킹 1위 윤이나의 지명을 받아 첫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윤이나와 대결해 3&2로 승리하며 ‘언더독의 반란’을 예고한 뒤 매치플레이 승자 12명이 겨룬 파이널A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도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인 뒤 결국 연장 끝에 우승상금 25만 위믹스의 주인공이 됐다. 17일 오후 3시 기준 1위믹스의 가치는 1451원으로 25만 위믹스는 약 3억6275만 원에 달한다.
“중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는데 끝까지 집중해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고 밝힌 김민선은 “연장전을 앞두고 엄마가 ‘편안하게 즐기면서 쳐라’고 조언 해 주셨는데 큰 도움이 됐다. 내 선택을 믿고 웃으면서 편하게 쳤더니 우승으로 이어졌다. 너무 행복한 연장전이었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규 투어 우승 갈증이 남다른 그는 “우승이 없어 너무 아쉬웠다”며 “올 겨울 준비를 단단히 해서 내년 내 목표인 시즌 3승을 꼭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