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이겨낸 FA 재수’ 스넬, ‘2553억 원 투수’가 됐다

입력 2024-12-02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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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스넬. 사진=LA 다저스 SNS

블레이크 스넬. 사진=LA 다저스 SNS

[동아닷컴]

지난해 이맘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1년 전 수많은 조롱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32)이 마침내 2553억 원의 투수가 됐다.

LA 다저스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스넬과의 5년-1억 8200만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스넬이 LA 다저스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것.

무려 연평균 3640만 달러의 조건. 여기에는 6500만 달러의 지급 유예(디퍼)가 포함돼 있다. 총 금액의 35.7%에 달하는 규모다.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스넬은 FA 재수를 통해 사이영상 수상에도 실패한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1년 전에 받던 비웃음을 통쾌하게 날려버린 것.

앞서 스넬은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에도 원하는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스넬이 제시 받은 최고 조건은 뉴욕 양키스의 6년-1억 5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FA 재수를 택한 스넬은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104이닝을 던지며, 5승 3패와 평균자책점 3.12 탈삼진 145개로 펄펄 날았다. 놀라운 것은 후반기 성적.

전반기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하는데 그친 스넬. 하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는 5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45로 놀라움을 안겼다.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스넬은 후반기 월간 최대 평균자책점이 8월의 1.64일 정도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절정은 지난 8월 3일 신시내티 레즈전 노히터 게임.

스넬은 컨디션이 좋을 때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것. 최고점이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준이라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스넬은 32세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스넬에게 장기계약을 주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더는 효과를 발휘했다.

이에 스넬은 33세 시즌을 앞두고 총액 2억 달러에 가까운 초대형 계약을 따냈다. 이제 남은 것은 세 번째 사이영상 뿐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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