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같이 다재다능해지고 싶다” 3번 변신까지 준비하는 홍유순

입력 2024-12-17 14: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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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인 홍유순은 최근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리바운드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신인 홍유순은 최근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리바운드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사진제공|WKBL


인천 신한은행 홍유순(19·179㎝)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갓 입단한 새내기지만 최근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역대 여자프로농구 신인 최초로 4연속경기 더블(득점)-더블(리바운드)도 작성했다. 신한은행을 만나는 팀들의 경계대상으로 급부상했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도 “자리를 잡는 능력이 탁월하고, 힘과 기술을 갖춘 좋은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일교포인 홍유순은 고교 시절 센터로 활약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에 입단한 뒤 포지션을 바꿨다. 센터 대신 파워포워드를 맡고 있다. 그에 따른 수비와 슈팅 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는 “팀 합류 초기에는 내 역할을 정확하게 몰랐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 역할을 확실히 인지하고 뛰면서 경기력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움직이면서 스크린플레이를 하고, 리바운드에 열심히 가담하려고 한다. 적극성을 갖고 경기를 뛰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유순의 변신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최이샘이 복귀하면 홍유순을 3번 포지션(스몰포워드)에 기용할 구상을 갖고 있다. 이 대행은 “슈팅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면 외곽슛 능력도 있고, 슛 감각 자체도 좋다”며 “현재는 구상 단계지만 최이샘이 복귀하면 3번 홍유순, 4번(파워포워드) 최이샘 라인을 가동해보려고 한다. 팀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슛 이야기가 나오자 홍유순은 수줍게 웃으며 “연습은 열심히 하고 있다. 외곽슛 기회가 되면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롤 모델은 WKBL을 대표하는 멀티플레이어 김단비(우리은행)다. 그만큼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홍유순은 “한국농구에 50% 정도 적응한 것 같다.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며 “주어진 역할에 맞게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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