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앨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가 2025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막판까지 재계약을 위해 노력했던 카일 하트(32)와는 결별했다.
NC는 18일 “새 외국인투수 로건 앨런(27·등록명 로건)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3600만 원)다. NC는 올해 홈런왕(46개)을 차지한 타자 맷 데이비슨, 투수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과 로건으로 2025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로건은 키 191㎝, 몸무게 105㎏의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는 좌완투수다. 평균 구속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스플리터, 커브, 스위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NC 구단 관계자는 “로건은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승부를 즐기며, 위기관리 능력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로건은 2015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8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볼티모어 오리올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쳤다. MLB 통산 45경기(15선발)에서 5승11패, 평균자책점(ERA) 5.79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볼티모어 소속으로 3경기에 구원등판해 승패 없이 ERA 10.8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91경기(선발 134경기)에서 45승35패, ERA 4.50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로건은 수준 높은 변화구를 앞세워 영리한 투구를 하는 선수”라며 “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고, 라일리와 함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로건은 “NC와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하트와 메릴 켈리(애리조나), 커크 매카티(중신 브라더스) 등이 KBO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봤고,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모두 KBO리그와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팀의 선발투수로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슨, 라일리와 일찌감치 계약한 NC는 하트와 재계약에 공을 들였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3패, ERA 2.69, 182탈삼진(1위)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했고, KBO 수비상과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비시즌 내내 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그를 NC가 잡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결국 2023시즌 후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보낸 데 이어 또 한번 에이스의 이탈로 선발진을 재편하게 됐다.
카일 하트. 스포츠동아 DB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