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은 3-6으로 졌다. 사진출처|토트넘 SNS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벤치로 물러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이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리버풀은 전반 23분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의 선제골과 전반 36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아르헨티나)의 추가골에 힘입어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전반 41분 토트넘 제임스 매디슨(잉글랜드)의 만회골로 격차가 잠시 좁혀졌으나, 전반 추가시간 터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헝가리)의 득점으로 리버풀이 흐름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슛 13개를 때린 반면, 토트넘은 5개에 그쳤다.
리버풀의 득점포는 후반전에도 멈추지 않았다. 공격의 핵 모하메드 살라(이집트)가 후반 9분,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데얀 쿨루셉스키(스웨덴), 후반 38분 도미닉 솔란케(잉글랜드)의 추격골로 의지를 되살리려 했으나, 후반 40분 디아스가 멀티골을 신고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손흥민은 잠잠했다. 슛은 한 차례밖에 시도하지 못했고, 여러차례 리버풀의 단단한 수비에 막혔다. 1골·2도움을 기록한 16일 사우샘프턴과 리그 16라운드(원정·5-0 승)와 환상적인 코너킥 골을 넣은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8강(홈·4-3 승)에 이어 3경기 연속골에는 실패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6.3을 매겼다. 2골·2도움을 올린 살라가 9.5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
꾸준히 지적된 토트넘의 수비 불안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17경기에서 39골로 리그 득점 1위지만, 25골을 허용하고 있다. 토트넘은 11위(7승2무8패·승점 23)로 떨어졌고, 리버풀은 선두(12승3무1패·승점 39)를 지켰다.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손흥민의 표정은 어두웠다.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라고 운을 뗀 그는 “홈에서 너무 많은 골을 내주며 힘든 상황에 처했다. 선수들은 끝까지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토트넘은 빡빡한 일정의 ‘박싱데이’를 앞두고 있다. 27일 노팅엄과 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 뒤 30일 울버햄턴과 19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손흥민은 “좋지 않은 시기일수록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쉬운 경기는 없다. 선수들도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오히려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힘주어 말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