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하영민 빼고 다 경쟁, 키움 선발진 모두에게 열려있다

입력 2024-12-26 14: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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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을 통해 키움 선발진의 한 축으로 올라선 하영민. 스포츠동아DB

2024시즌을 통해 키움 선발진의 한 축으로 올라선 하영민.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는 2024시즌 개막 당시 선발진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의 외국인투수 2명을 제외한 국내 선발투수들을 전부 새 얼굴로 바꿔야 했다. 올해 활용한 선발투수도 총 12명에 달한다.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그 과정에서 하영민, 김윤하, 김인범 등이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해 키움의 선발투수 평균자책점(ERA)은 4위(4.64)였다. 개막 이전의 상황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여기에는 나란히 30경기에서 10승8패, ERA 3.36을 기록한 후라도와 13승11패, ERA 3.68을 올린 헤이수스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팀을 떠난 만큼 선발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키움은 2025시즌 외국인타자를 2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 기용한다. 외국인투수는 케니 로젠버그뿐이다. 나머지 4명의 선발투수는 국내선수로 꾸려야 한다. 로젠버그와 하영민을 제외하면, 모두에게 기회의 문이 열려있다고 보면 된다. 로젠버그는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28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8패, ERA 4.37의 성적을 거둔 하영민은 올해 키움의 최고 수확 중 하나다. 

후보군은 다양하다. 단, 젊다는 이유로 무조건 기회를 줄 순 없다. 올해 선발투수로서 실적을 남긴 선수들이 우선순위다. 선발등판을 기준으로 12경기에서 1승6패, ERA 5.40을 기록한 김윤하, 14경기에서 2승7패, ERA 5.90의 성적을 거둔 김인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 신인이었던 김윤하는 7월 25일부터 10경기에 선발등판해 7차례나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 중 4경기에선 7이닝을 채웠다. 올해 선발 경험이 있는 좌완 손현기와 이종민, 우완 전준표와 김선기 등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정현우 역시 잠재적 후보로 분류된다. 덕수고 시절 고교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지닌 좌완투수로 평가받았고, ‘고교 최동원상’까지 수상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경쟁력을 인정받으면 곧장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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