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다저스행 …MBL에서 검증된 유틸리티 자원 김하성의 행선지는?

입력 2025-01-05 14: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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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분류된 김혜성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직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김하성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동아DB

다양한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분류된 김혜성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직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김하성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동아DB


김혜성(26)이 LA 다저스와 계약한 가운데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않은 김하성(30)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둘은 FA로 영입할 수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분류됐고,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이 일부 겹치기도 했다.

김혜성의 사인을 받아낸 다저스가 FA 시장 초반 김하성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적지 않았다. 내야 구성이 어느 정도 완성돼 있지만,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김하성을 데려와 내야를 더 탄탄하게 만들 구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최종적으로 김하성이 아닌 김혜성을 선택했다. 김혜성이 MLB에서 뛴 경험은 없지만 김하성 못지않은 쓰임새를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비교적 합리적 금액의 투자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에 대한 MLB 구단들의 관심은 여전히 적지 않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LA 에인절스 등이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소식이 최근까지 꾸준히 전해졌다. 또 김혜성에게 정식 오퍼를 넣은 것으로 알려진 김하성의 친정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아직 내야 구성을 놓고 고심 중이다. 김혜성을 놓친 뒤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시점에선 김하성을 재영입할 가능성이 높진 않은 것으로 알려지지만, 극적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

김하성의 수비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까지 커버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부상 등의 여파로 타격 성적이 신통치는 않았으나 앞선 2년간은 쏠쏠했다. 2022년에는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8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OPS 0.749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다만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점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2025시즌 초반 출전 여부에 의문부호가 붙어서인지 구단들이 김하성과 FA 계약을 놓고 심사숙고하는 분위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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