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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존재감 희미해진 LG 정우영, “구위와 자신감 회복이 첫 번째 목표”

입력 2025-02-02 1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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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우영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그는 비시즌 훈련을 위해 미국에 다녀오는 등 반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정우영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그는 비시즌 훈련을 위해 미국에 다녀오는 등 반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내 구위와 자신감을 찾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26)이 반등을 위해 애쓰고 있다. 겨우내 훈련에 몰두했다. 휴식 대신 미국행을 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트레드애슬레틱스라는 야구 전문 트레이닝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개인훈련을 마친 직후에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차려진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다시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달 27일(한국시간)과 이달 1일 2차례 불펜피칭도 실시했다. 투구수는 각 15개였다. 2번째 불펜피칭에선 투심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시속 142.8㎞까지 나왔다. 80%의 투구였음을 고려하면 긍정적 결과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2년간 부족했던 부분을 명확하게 알고 싶어 미국 훈련을 결정했다. 야구를 다시 정립하고 싶었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년간 지켜본 트레드(애슬레틱스)에서 6주간 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강한 공을 던지기 위한 폼을 찾고,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싶었다. 단기적 결과보다 시즌을 치르면서 계속 고쳐나갈 수 있는 부분들 위주로 훈련했고, 현재도 피드백을 받으며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입단 직후부터 LG 불펜의 핵으로 활약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9년부터 4년간 꾸준히 두 자릿수 홀드를 적립했다. 2022시즌에는 홀드왕도 차지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하락세를 겪었다. 강력한 투심패스트볼의 위력을 잃었다. 잦은 도루 허용 때문에 슬라이드스텝의 변화를 꾀하면서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다. 구속과 구위 모두 떨어졌다. 팔꿈치 등 부상도 따랐다. 지난해에는 1군과 2군을 오가며 27경기에서 2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ERA) 4.76에 그쳤다. 데뷔 후 가장 부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훈련 중인 LG 정우영. 사진제공|LG 트윈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훈련 중인 LG 정우영. 사진제공|LG 트윈스


2025시즌을 앞두고는 등번호도 바꿨다.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2022시즌 달았던 18번을 되찾았다. 18번을 쓰던 백승현(30)과 이야기를 나누다 둘 다 반등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백승현의 양보로 다시 18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반등이 절실하지만, 조급함은 버렸다. 지난 2년간 얻은 깨달음이었다. 정우영은 “잘해야 하겠지만, 가장 좋았던 그때로 곧바로 돌아갈 순 없다고 생각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성적을 떠나 내 구위와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찾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팬들이 볼 때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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