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KCC 5연패, 안개 속으로 빠진 6강 싸움

입력 2025-02-09 16: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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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김주성 감독. 스포츠동아DB

DB 김주성 감독. 스포츠동아DB

진흙탕 싸움 속 승자는 누구일까.

5라운드 혈전이 벌어지고 있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싸움이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막차 탑승을 노리며 중위권 경쟁을 벌인 원주 DB와 부산 KCC가 나란히 5연패에 빠지면서 하위권 팀들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렸다.

팀 전력 상승을 위해 과감한 트레이드까지 단행한 DB는 좀처럼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팀 주축 김종규를 안양 정관장에 내주고 정효근을 영입, 이후엔 김영현과 최성원을 맞바꾸는 트레이드까지 진행했으나 8일에 열린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76-83으로 패했다.

최근 팀에 합류한 자원들의 손발이 아직은 완전히 맞지 않는데다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의 기복까지 겹치는 모습이다. DB는 9일 현재 7위 KCC에 한 게임차 앞선 6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불안한 수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팀 분위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 현재 시즌 성적은 16승21패다.

KCC 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KCC 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외국인선수 트레이드까지 진행하며 승부수를 던진 KCC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디온테 버튼을 내주고 영입한 캐디 라렌이 주포 역할을 하고 있으나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과 송교창 등 국내 자원이 아직 기존 선수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연패 기간 중에는 하위권 팀에게도 덜미를 잡혔다. KCC는 4일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86-91로 졌다. 6강행 희망이 사라지는 듯 했던 정관장은 연승 흐름을 이어가며 불씨를 살리게 됐다. KCC는 이후 상위권 팀인 창원 LG와 연속 맞대결에서도 모두 패했다. 시즌 성적은 15승22패다.

6위 경쟁을 직접적으로 벌이는 두 팀이 주춤한 사이 하위권은 승수를 쌓으며 두 팀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8위 정관장은 8일 서울 SK에 패하며 연승이 끊겼으나 이전 5연승을 발판삼아 6위 DB와 격차를 3.0경기로 줄였다. 고양 소노는 9일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76-63으로 승리해 두 팀이 다시 공동 9위에 위치했다. 6위 DB와 경기차는 ‘4.0’이다. 6~9위까지 누구든 자리를 바꿀 수 있는 진흙탕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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