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리 스펠맨이 10일 입국했다. 그는 원주 DB와 계약을 맺고 KBL로 한 시즌만에 복귀하게 됐다. 사진제공|원주DB
스펠맨은 원주 DB와 계약을 체결하고 10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원주로 이동해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등 KBL 등록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 비자발급에 이어 선수등록을 마치면 곧바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DB는 2옵션 외국인선수 로버트 카터(31·203㎝) 대신 스펠맨을 활용할 계획이다. 스펠맨은 최근 러시아 프로리그 제니트와 계약이 해지된 이후 차기 행선지를 물색하며 KBL 팀들과 연결됐고, 최종 행선지는 DB로 결정됐다. KBL에서 2옵션 외국인선수로 뛰기엔 몸값이 맞지 않지만 DB는 스펠맨의 미국 에이전시와 직접 협상해 금액을 낮추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펠맨은 2023~2024시즌 도중 안양 정관장과 계약을 해지하고, KBL을 떠났다. 그는 2021~2022시즌부터 3시즌 동안 정규리그 99경기에 출전해 평균 19.4점·9.9리바운드·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관장이 2022~2023시즌 KBL 챔피언결정전과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4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EAS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오마리 스펠맨(왼쪽). 그는 DB와 계약을 체결하고 KBL 복귀를 위해 10일 입국했다. 스포츠동아DB
DB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과감한 트레이드로 선수단에 변화를 주며 재도약을 노렸다. 김종규와 김영현을 정관장에 내주고, 정효근과 최성원을 영입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최근엔 5연패에 빠졌다. 1옵션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가 극심한 기복을 드러내고 상황에서 외국인선수 교체라는 또 한 번의 승부를 선택했다.
국내선수 트레이드에 이어 외국인선수 교체까지 6강 PO 진출을 비롯해 이번 시즌 반드시 성적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DB가 스펠맨의 합류로 반전을 이뤄낼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