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김광현 2선발도 가능” SSG 이숭용 감독의 1~3선발 운용 계획

입력 2025-02-25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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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김광현. 사진제공|SSG 랜더스


“(김)광현이가 들어갈 수도 있죠.”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전반적인 새 시즌 팀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마운드, 특히 선발진 운영에서 확실한 구상을 품고 있었다.

5선발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4선발까지는 윤곽이 나왔다. 애초 계획대로 외국인투수 2명(드류 앤더슨, 미치 화이트)과 베테랑 투수 2명(김광현, 문승원)이 선발로테이션을 돈다.

이 감독은 “5선발은 캠프 훈련을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송영진이 앞서가기는 하는데, 박종훈과 다른 경쟁 자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4선발은 이전에 말씀드린 대로 문승원이 맡는다. 비시즌 동안 정말 잘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SSG는 2025시즌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구성을 ‘파이어볼러’로 마쳤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투수로 합류해 24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ERA) 3.89를 기록한 앤더슨이 재계약에 성공했고, 메이저리그(MLB) 출신 우완 화이트가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에 새로 영입됐다. 두 투수는 모두 시속 155㎞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진다.

SSG 이숭용 감독. 사진제공 | SSG 랜더스

SSG 이숭용 감독. 사진제공 | SSG 랜더스


토종 1선발은 역시 좌완 김광현(37)이다. 김광현은 지난해 31경기에서 12승10패, ERA 4.93을 기록했다. 10승은 넘겼지만, 전반적인 투구 지표는 과거보다 좋지 않았다. 올해 반등을 노리는 그는 24일 오키나와 2차 캠프 첫 훈련부터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며 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외국인투수 2명이 원투펀치 역할을 맡고 김광현이 3선발로 나선다면, SSG는 막강한 1~3선발을 가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1~2선발 조합을 외국인투수와 국내투수로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가 2선발을 맡을 수도 있다. 지금 앤더슨과 화이트가 모두 구위가 좋아 누구에게 1선발을 맡길지 고민된다. 둘을 떨어뜨려 놓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김광현이 지난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도 12승을 했다. 2선발로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비시즌 중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SS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이 감독은 “지난해에도 우리 팀은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5강 싸움을 했다.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평가는 평가일 뿐’이라는 얘기를 했더라. 내 생각에는 올해 우리 팀이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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