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홈런포 가동한 삼성 구자욱, 2025시즌 기대감 상승

입력 2025-03-03 13: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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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이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 KIA전에서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구자욱이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 KIA전에서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32)이 2025년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홈런으로 마무리했다.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도 높였다.

구자욱은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 5회말 3번 지명타자 박병호의 대타로 출전해 우월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7회말 1사 1루에선 우전안타를 때렸다. 구자욱이 2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덕분에 삼성이 8-4로 이겼다. 이날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모두 치른 삼성은 5일 귀국한다.

구자욱은 “1일 경기에서 나오지 않았던 인플레이 타구를 때려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오키나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었고, 정규시즌 실전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가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부상으로 마감했으나, 새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연습경기를 통해 알렸다.

구자욱은 지난해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2차전 도중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 무릎을 다쳤다. 일본에 다녀오는 등 빠른 회복을 위해 애를 썼으나, 한국시리즈(KS)를 포함한 남은 포스트시즌(PS) 경기에는 나설 수 없었다. 주장으로서 선수단과 동행하며 변함없이 덕아웃 리더 역할을 수행한 가운데 팀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느껴야 했다.

무릎 부상에 따른 재활로 새 시즌 준비는 다른 선수들보다 늦었다. 좀 더 완벽을 기하기 위해 삼성 1군 선수단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향하지 않고, 잔류군과 함께 지난달 초 오키나와에 먼저 입성했다.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던 그는 11일 1군 캠프로 이동했다.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좋은 분위기로 캠프를 마쳤다.

구자욱은 지난해 중심타자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장타율 0.627, 출루율 0.417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시즌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동반 달성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은 ‘커리어 하이’였다. 구자욱이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에 삼성은 외국인타자를 2차례나 교체하는 진통 속에서도 중심타선의 파괴력을 극대화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부상을 이겨내고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인 구자욱은 리더답게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을 우선으로 삼는다. 그가 2025년에도 지난해 못지않은 성적을 거둔다면 KS 우승에 재도전하는 삼성에는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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