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풀·MLB급 라커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개장, 관중 최우선으로 생각한 ‘홈 프렌들리’

입력 2025-03-05 1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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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5일 개장했다. 2만명의 관중을 수용하는 신구장이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5일 개장했다. 2만명의 관중을 수용하는 신구장이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글스가 5일 ‘신구장’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개장식을 열었다.

2024시즌까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한 한화는 창단 39년 만에 새로운 안방으로 이사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귀국한 한화 1군 선수단은 기존 홈구장 라커룸에 있던 짐을 5일까지 이틀에 걸쳐 신구장으로 옮겼다.

2022년 착공한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지난달 28일 준공됐다.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에 관중은 2만7명을 수용할 수 있다. 홈플레이트부터 외야 좌측 펜스까지는 99m, 우측 펜스까지는 95m 길이로 지어진 ‘비대칭’ 구장이다.

한화는 대전광역시와 야구장 설계를 협업하면서 ‘홈 프렌들리’ 콘셉트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1루 측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홈관중’이 가장 편안하게 야구를 볼 수 있도록 세심한 설계를 진행했다.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5일 개장했다. 홈팀 한화의 라커룸.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5일 개장했다. 홈팀 한화의 라커룸.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창용 경영지원팀 및 신구장TFT 과장은 이날 “신구장은 홈 프렌들리 콘셉트에 맞게 3루 측보다 홈관중이 들어서는 1루 측에 더 많은 관중석을 배치했다. 전광판도 기존에는 구장 가운데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홈관중이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좌측 외야 위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수용 규모가 작은 3루 측 관중석은 다양한 이벤트 좌석으로 꾸몄다. 특히 4층에 위치한 인피니티풀은 자쿠지, 샤워실 등 인피니티풀 이용에 필요한 여러 편의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도 운영될 수 있다. 이 과장은 “인피니티풀을 포함해 외부에 노출되는 상업시설은 1~4층이 365일 운영될 수 있게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홈팀 선수단이 사용하는 1루 측 라커룸은 메이저리그(MLB) 구장에도 뒤지지 않는 초호화 규모로 완성됐다. 수면실, 웨이트트레이닝룸, 식당 등이 라커룸 내부에 모두 들어가 있어 선수들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내연습장 역시 기둥 설치를 최소화해 선수들의 훈련에 지장이 없게 배려했다.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5일 개장했다. 야구를 보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5일 개장했다. 야구를 보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우측 외야에 설치된 복층형 불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1층은 홈팀이, 2층은 원정팀이 사용한다. 불펜 앞에는 높이 8m 크기의 ‘몬스터 월’이 세워졌다. 몬스터 월 표면에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게재할 수 있는 반투명 미디어 글라스도 설치했다.

한화는 대전시로부터 이달 1일 구장 인수인계를 받았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첫 시범경기가 펼쳐질 17일(삼성 라이온즈전) 이전까지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정규시즌 홈 개막전은 28일 KIA 타이거즈전이다. 한화는 신구장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첫해부터 가을야구 진출을 꿈꾼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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