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서 초반 페이스가 가장 좋은 선두 대구와 2위 대전하나가 8일 오후 4시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릴 K리그1 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대구의 ‘삼바 콤비’ 세징야-라마스와 대전하나의 ‘토종 킬러’ 주민규(왼쪽부터)의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관심사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5’ 초반 가장 돋보이는 팀은 선두 대구FC(2승1무·승점 7)와 2위 대전하나시티즌(2승1패·승점 6)이다. 두 팀은 8일 오후 4시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릴 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승자는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라운드 그룹B(7~12위)에서 생존경쟁을 펼쳤던 대구와 대전하나지만, 비시즌 동안 전력을 보강한 덕분에 올 시즌 초반 심상치 않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2년 6개월 만에 돌아온 미드필더 라마스(브라질·2골·1어시스트)가 주포 세징야(브라질·1골·1어시스트)와 부담을 나누며 팀에 보탬이 됐고, 대전하나는 ‘토종 킬러’ 주민규(3골)를 앞세워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세징야-라마스 콤비의 진가는 지난달 16일 안방에서 벌어진 강원FC와 개막전부터 드러났다. 0-1로 뒤진 후반 11분 세징야가 가슴으로 건네준 공을 라마스가 받아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직전 세징야가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2-1 역전승을 연출했다. 올 시즌 세징야-라마스 콤비의 맹활약을 예고한 장면이다.
주민규의 기세 역시 높다. 대전하나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에 앞장서더니, 이달 2일 수원FC전(1-0 승)에서도 감각적인 골로 건재를 과시했다. 광주FC 아사니(알바니아·3골)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그의 존재는 대전하나에 큰 힘이다.
상대 전적과 전력에선 대전하나가 앞선다. 비시즌 주민규 외에 정재희, 하창래 등 걸출한 자원을 대거 영입한 까닭에 대전하나를 우승 후보로 지목하는 이가 적지 않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대전하나가 대구를 2승2무로 압도했다. 다만 대구 역시 올 시즌 공격 비중을 높인 터라, 흥미진진한 화력 대결이 기대된다.
이밖에 9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질 울산 HD-제주 SK전도 눈길을 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FC안양과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뒤 대전하나(2-0 승)와 전북 현대(1-0 승)를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허율, 문정인, 서명관 등 이적생들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세대교체와 성적을 모두 잡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제주의 최근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FC서울(2-0 승)~김천 상무(2-3 패)~강원(0-0 무)을 맞아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준척급 수비수 장민규와 김륜성의 가세로 안정감이 높아진 제주는 울산전에서도 호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