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데려왔다!” 최동환 막고 장진혁 치고…이적생 활약 빛난 KT, 시범경기 2연승

입력 2025-03-09 16: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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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진혁이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전 6회말 결승타를 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장진혁이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전 6회말 결승타를 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위즈가 이적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KT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9-4로 이겼다. 전날 LG와 시범경기 개막전 5-1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보상선수로 이적한 장진혁은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말 LG에서 방출된 뒤 KT에 입단한 불펜투수 최동환도 위기에서 1이닝 무실점 역투로 연착륙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진혁은 이강철 KT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경기 전 이 감독은 “(장)진혁이를 비롯해 ‘잘 데려왔다’고 생각하게 해주는 선수가 많은 것 같다”며 “진혁이는 순발력과 파워도 뛰어나더라. 거기에 외야 수비에서도 세 곳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니까, 어느 역할을 맡겨도 안심”이라고 말했다. 장진혁은 이날도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7회초 중견수로 이동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6회말 빅이닝의 중심에도 장진혁이 있었다. 장진혁은 3-4로 추격한 6회말 1사 만루서 LG 김유영의 가운데 몰린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KT는 장진혁의 적시타를 포함해 6회말에만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장진혁은 여세를 몰아 7-4로 앞선 7회말 2사 2·3루서도 쐐기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KT 최동환이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전 4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최동환이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전 4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타선의 활약이 있기까지는 최동환의 역투도 단단히 한몫했다. 선발등판한 오원석이 컨디션 난조로 1회초에만 4점을 내주는 바람에 KT 벤치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운 상태였다. 벤치가 오원석의 뒤를 이을 투수로 4회초 최동환을 선택했을 때도 타선의 지원이 없어 흐름이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동환은 LG 핵심타자들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바꿨다.

최동환은 4회초 선두타자 신민재를 직구 1개로 2루수 땅볼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사 후 홍창기, 박해민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위기관리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더욱이 LG 3, 4번타자 오스틴 딘과 문보경을 상대했다. 최동환은 직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두 타자 모두에게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끝에 잇달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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