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제임스 네일. 스포츠동아DB
“모든 걸 쏟아부으려 한다.”
“ABS에 맞춰 조절할 필요가 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원투펀치인 제임스 네일(32)과 아담 올러(31)가 정규시즌 첫 선발등판을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16일까지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거듭한 데 이어 각자의 점검 포인트도 모두 확인했다.
올해로 KBO리그 2년차인 네일은 22일 NC 다이노스와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한다. KIA 이범호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네일을 예고했다. 네일은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KIA란 팀의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는 것 자체로 매우 영광스럽다. 우리 팀이 시즌 출발을 잘할 수 있게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막판 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상을 입었던 네일은 복귀 후 마우스피스를 사용해 왔다. 부상에선 완전히 회복했지만, 심리적 안정을 위해 올해도 계속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기로 했다. 그는 “일단 3개를 준비했다. 시즌 초반에는 사용해야 할 것 같다. 공이 다시 턱 쪽으로 온다 해도 마우스피스가 보호해주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니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A 아담 올러가 13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전을 마친 뒤 덕아웃에서 자신의 슬러브 그립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올러는 “슬러브를 던질 때는 커브를 던질 때보다 손목을 좀 더 세워서 던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올러는 안정적으로 KBO리그에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16일 현재 시범경기 2차례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공인구로 주무기인 슬러브를 던지는 데도 이제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슬러브 그립을 묻는 말에 직접 공을 움켜쥐며 “(KBO) 로고 위로 중지를 걸치고, 밑 부분을 감싸는 형태다. 슬러브를 던질 때는 커브를 던질 때보다 손목을 좀 더 세워서 던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러는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에 대해서도 “투구하면서 조금씩 ABS에 맞춰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경험한 잠실구장에 대해선 “큰 구장이더라. 펜스 옆에 쓰여있는 숫자가 모두 세 자릿수라 안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