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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우승] 독보적 에이스+남다른 조직력+사령탑 지도력…‘삼위일체’로 만들어낸 4번째 우승

입력 2025-03-16 18: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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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 사진제공|WKBL

전희철 감독. 사진제공|WKBL


서울 SK가 통산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주 DB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5-63으로 이겨 남은 8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37승9패). 2012~2013, 2019~2020, 2021~2022시즌에 이은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아울러 역대 최소경기(46경기) 우승 확정이다.

독보적 에이스 자밀 워니와 그를 확실하게 뒷받침한 국내선수들의 조직력, 남다른 기동력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워니는 이번 시즌 팀의 46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3.5점·12.3리바운드·4.5어시스트를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를 따로 시상하는 최우수선수(MVP)는 사실상 그의 몫이라는 평가다. 다양한 기술로 골밑에서 엄청난 지배력을 뽐내는 데다, 외곽슛까지 장착해 상대팀으로선 막을 재간이 없다.

국내선수들은 워니에게 부족한 기동력을 완벽하게 살렸다. SK는 이번 시즌 리그 최다인 경기당 8.2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이 부문 2위 울산 현대모비스(4.8개)와 격차도 상당하다. 수비 리바운드 직후 상대팀이 진용을 갖추기도 전에 엄청난 스피드로 득점하는 장면은 SK의 전매특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10% 안팎의 체지방률을 유지하고 있는 김선형과 오재현이 메인이다. 확실한 득점원으로 거듭난 포워드 안영준은 내·외곽을 오가며 워니에게 쏠린 수비를 분산시켰다. 외곽슛 능력을 향상한 오세근(성공률 34.4%) 역시 SK의 공격 옵션을 다양화했다.

백업들도 제 몫을 충실히 했다. 수비가 뛰어난 최원혁은 오재현의 부상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고, 대학 시절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던 신인 김태훈도 패기를 앞세워 비중 있는 백업으로 자리 잡았다. 주장 최부경은 코트 안팎에서 분위기를 다잡는 데 힘썼다. 김형빈도 데뷔 후 가장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희철 SK 감독의 지도력은 지금의 팀 컬러를 구축한 결정적 요소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한 전 감독은 선수들이 해이해진 모습을 보일 때면 불호령을 내렸다.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사령탑이지만, 코트 위에선 누구보다 냉정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앞둔 시점에도 1쿼터 경기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을 고민하고 수정하려 애썼다.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매 경기 다른 플랜을 들고나오는 것 또한 그의 몫이다. 상대팀의 특성은 물론 최근 흐름에 따른 변화에도 기민하게 대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밀 워니(오른쪽). 사진제공|KBL

자밀 워니(오른쪽). 사진제공|KBL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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